월세는 버텼지만 매출은 무너졌다…자영업자 수익·권리금 회수 ‘이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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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는 버텼지만 매출은 무너졌다…자영업자 수익·권리금 회수 ‘이중고’
  • 창업&프랜차이즈 기자
  • 승인 2026.05.20 14:25
  • 조회수 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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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와 소비 위축이 장기화되면서 상가 임차인의 경영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세 부담은 일부 완화됐지만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고, 권리금 회수 어려움과 업종 과밀 문제도 심화되는 분위기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17일 발표한 ‘2025년 상가건물임대차 실태조사’에 따르면 상가건물 임차인의 평균 월세는 112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조사인 2023년보다 12만 원 감소한 수치다.

지역별 평균 월세는 서울이 158만 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인천 129만 원, 대구 127만 원, 경기 126만 원, 제주 119만 원 순으로 나타났다. 수도권과 주요 광역시를 중심으로 높은 임대료 수준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반면 임차인의 경영 상황은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2024년 기준 평균 매출액은 2억1,200만 원으로 직전 조사 대비 1억4,700만 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평균 영업이익도 8,200만 원에서 4,800만 원으로 줄어 수익성이 크게 낮아졌다.

보증금 부담은 오히려 증가했다. 평균 보증금은 3,010만 원에서 3,313만 원으로 상승했으며, 계약기간은 평균 42.2개월로 이전 조사보다 1.4개월 늘었다. 장기 계약 비중은 늘었지만 자금 부담은 여전한 상황이다.

사업 운영 과정에서 부채를 보유하고 있다는 응답은 27.3%로 나타났으며, 평균 부채 잔액은 1억4,400만 원으로 조사됐다. 특히 경기 침체와 소비 둔화 속에서 운영자금 확보를 위한 대출 의존도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상권 내 경쟁 심화도 주요 부담 요인으로 꼽혔다. 사업장 주변에 동종 업종이 과밀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31.2%였으며, 업종별로는 음식점 및 주점업이 44.6%로 가장 높았다. 외식업을 중심으로 경쟁 과열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는 의미다.

권리금 회수 문제 역시 여전히 해결 과제로 남았다. 권리금을 회수하지 못한 이유로는 ‘임대인의 과도한 임대료 인상으로 신규 임차인을 구하지 못했다’는 응답이 34.2%로 가장 많았다.

한편 임대인 측 수익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기준 임대인의 연간 총임대 수익액은 평균 1억6,800만 원으로 직전 조사(1억8,600만 원)보다 줄었다. 임대인 1인당 평균 계약 관리 점포 수도 8.6개에서 6.4개로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고정비 부담과 소비 위축이 동시에 이어지면서 임차인과 임대인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외식업과 생활밀착형 업종을 중심으로 상권 경쟁이 심화되면서 자영업 시장 전반의 체질 개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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