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소통하며 좋은 운영을 위해 노력하는 어머니와 아들은 역할분담을 톡톡히 하며 가족이기에 더욱 책임감을 가지고 <위베이브베이크샵>을 이끌어가고 있다. 사진 촬영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던 모자가 말하는 가족이란 ‘삶의 이유’다.
가족이 힘을 모아 인테리어한 공간과 제철 과일을 활용한 디저트로 사랑받는 <위베이브베이크샵>은 모나지 않고 편안한 분위기를 추구하는 모자가 함께 하고 있다. 서로 배려하며 원활하게 가게를 운영하면서 앞으로 브랜딩도 계획하고 있다.
아늑한 가게
2023년 3월 서울대입구역과 낙성대역 사이에 문을 연 <위베이브베이크샵>은 유완규 대표가 어머니 김경숙 대표와 함께 운영하는 디저트 카페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선 포스터들이 길을 안내하고, 입구에 들어서면 감성 가득한 공간이 펼쳐진다.
유럽의 가정집 분위기를 콘셉트로 가족들이 셀프 인테리어를 했으며 공사가 필요한 부분만 시공업체가 진행했다. 아이보리 톤의 벽에 물결무늬를 넣고 양쪽으로 여닫을 수 있는 창문을 달았고 가구는 오프라인에서 눈으로 직접 보고 온라인으로 가격을 비교해 어울리는 것으로 골랐다.
유 대표는 <위베이브베이크샵>을 줄여 ‘위베베’라고도 부르고 있다고 소개한다. “누나가 카페를 시작하고 매장이 잘 되면서 가족이 함께 운영하게 됐습니다. 약 7년 전부터 인근에서 카페 업종을 해왔어요. 주변에 대학교들이 있는 걸 보고 유동인구를 파악해 이 자리를 선택했습니다.
주 고객층은 대학생이고, 동네 분들도 오십니다. 입소문을 생각해 고객들에게 잘하려고 해요. 오래된 고객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고객이 찾아주고 계십니다.”
소통하는 가족
김·유 대표는 고객들이 재방문을 하며 칭찬할 때 보람을 느낀다.
“커피와 디저트의 맛은 호불호가 갈리지 않는 대중적인 맛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음식은 여러 도전을 한 후 저희 매장 스타일대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저희만의 메뉴라고 하면, 제철 과일을 이용한 타르트와 케이크인데요. 딸기, 복숭아, 무화과, 옥수수, 밤 등 계절마다 활용할 수 있는 재료로 메뉴를 만듭니다.”
아들은 음료 제조, 고객 응대 그리고 매장 운영을 맡았고 어머니는 매장의 청결 유지와 소모품 관리를 맡으며 역할분담을 하고 있다. 김 대표는 가족이기에 더욱 책임감을 가지고 일하고 있다고 전한다. 아무리 가족이어도 추구하는 스타일이 다를 때가 있다는 유 대표는 대화로 중간을 찾으려 노력한다.
“제가 고집하는 것이 틀린 것이 아니라면 어머니가 잘 들어주셔서 마찰이 생기는 일은 많지 않아요. 어머니께 말씀을 드리기가 어려울 수도 있지만 서로 보완할 점을 얘기해 주고 있습니다. 어머니께서 모난 부분이 없으세요. 저와 소통을 잘하시면서 사소한 사항도 수용해 주십니다.”
행복과 성장
“평일 낮에만 동네 분들이 오시고 다른 때엔 대부분 학생 고객들이고 젊은 분들이기에 아들 의견에 맞춰 봅니다. 잘해 보자고 하는 일이니까요. 아들이 친절하고 말을 예쁘게 하는 것을 타고난 것 같은데, 그래서 고객 응대도 잘합니다. 고객들에게 부드럽게 진심을 전하며 이야기를 해요.”
<위베이브베이크샵>은 앞으로 브랜딩을 목표로 삼고 가맹 사업으로 더 큰 성장을 계획하고 있다. “부모님과 자녀가 함께 하는 가게에서는 자녀들이 부모님에게 맡기는 경우도 있는데, 저는 그 반대로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제가 운영을 맡아하고 어머니는 도와주시는 역할이죠. 제가 7, 어머니가 3의 비중으로요. 젊은 감각의 트렌디한 업종은 제가 더 많이 의견을 가지고 운영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가족이란 삶의 이유라고 입을 모으는 모자는 가족이 건강하고 걱정 없이 행복하기를 바란다. “어머니의 소중함을 잊지 않도록, 어머니의 도움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고 항상 감사하며 말로도 표현을 많이 해요.”
아들 유 대표에 이어 어머니 김 대표가 바람을 전했다. “건강을 잘 지키면서 앞으로도 열심히 했으면 좋겠어요. 운영이 잘 돼서 다른 사람들도 도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