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을 위한 여성의 직업, 정리수납 전문가들의 <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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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을 위한 여성의 직업, 정리수납 전문가들의 <덤인>
  • 조주연 기자
  • 승인 2015.03.25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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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덤인> ⓒ사진 김희경 기자

우리가 사는 집을 깨끗하게 정리하는 것은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하지만 물건을 늘리기만 하는 소비 패턴과 집에서는 잠만 자기도 바쁜 일과로 집안 정리를 위한 시간을 내는 것은 쉽지 않다. 이러한 이유로 정리수납을 전문가들이 대행해 주는 <덤인>은 날이 갈수록 더 많은 사람들의 러브 콜을 받고 있다.

해외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가정수납 서비스
시스템 정리수납 서비스를 제공하는 <덤인>의 정경자 대표는 <덤인>의 업무를 ‘여성을 위한 여성의 직업’이라고 말한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도 서비스를 받는 사람도 대부분 여성이기 때문이다. “요즘에는 맞벌이가 일반화가 되었기 때문에 정리수납 서비스는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집안에 있는 물건이 잘 정리되어야 가족들, 특히 엄마이자 아내가 편할 수 있거든요. 일하는 엄마에게 회사에서의 퇴근은 집으로의 출근이 돼요. 편안하게 쉴 수 있어야 하는 가정이 새로운 일터가 되면 집에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사라질 수밖에 없잖아요. 그래서 행복한 가정을 위해 <덤인>은 꼭 필요한 일일 수밖에 없습니다. 엄마의 일을 덜어주니까요.”
정 대표가 처음 정리수납 서비스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은 2002년이었다. 캐나다 토론토에 주재원으로 있으면서 정리수납을 제공하는 서비스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처음에는 정 대표 역시 집안 정리를 다른 사람에게 맡길까 의문을 가졌지만, 지인의 집을 통해 서비스를 실제로 경험하면서 서비스의 가치는 물론 전문가의 필요성을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 <덤인> ⓒ사진 김희경 기자

본사는 대기업과 가맹점은 개인 고객과 일하기
귀국 후 정 대표는 가정 관련 서비스의 일종인 베이비시터, 가정관리사 등을 양성하면서 <덤인>을 위해 조금씩 준비했고, 2011년에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행해 나갔다. 방송과 신문에 인터뷰가 실리면서 <덤인>은 빠르게 성장해 나갔다. 대형 가구회사 및 기업과 손을 잡고 정리수납 서비스를 제휴하면서 전문가의 필요성은 더 커졌고, 집안 살림에 능숙한 주부들을 집안에서 집 밖으로 끌어내는 계기가 되었다. 오랫동안 집안에 있던 주부들은 익숙한 일을 한다는 생각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고, 일정 교육 이후 자신의 집을 직접 정리수납하면서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지금은 각종 대기업과 함께 제휴해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요. 각 가맹점에서는 개인을 상대로 일하고, 본사 차원에서는 대기업과 함께 일해요. 가구나 가전제품 기업에서는 내부 디자인을 할 때 저희 조언을 받기도 하고요. 열심히 일하다 보니 어느새 가맹점이 16개나 개설됐어요. 특별한 광고나 홍보 없이 여기까지 왔으니 저 스스로도 만족할 만한 결과라고 생각해요. 올해는 가맹점 30개를 개설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타인에 대한 배려에서 시작되는 정리수납
“사람들은 늘 정리수납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아까워서 혹은 언젠가는 쓸 것 같아서 물건을 버리지 못하기 때문에 제대로 정리를 못하고 있어요. 필요 없는 것에 미련을 버리고 버릴 수 있도록 설득하는 것이 저희 일입니다. 물건의 효용성, 기능성 등을 설명해서 고객에게 컨설팅을 해 주는 거죠. 어떻게 정리를 하고 어떻게 유지를 해야 하는지 가르쳐 드리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이죠.”

▲ <덤인> 정경자 대표 ⓒ사진 김희경 기자

한 번 정리 서비스를 받게 되면 오래 간다는 것도 <덤인> 서비스의 특징이다. 나중에는 흐트러질 수도 있지만, 그 정도는 훨씬 덜하다. 한 번 서비스를 받으면 당시의 마음가짐이 오래 가고 배운 대로 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기 때문이다. 정리수납의 시스템을 가르쳐 주고 이것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이것이 진짜 <덤인>의 서비스이다.
2015년 한국고용정보원 한국직업사전에 정리수납전문가의 등록도 확정되었다. 공식적인 직업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와 함께 <덤인>은 ‘정리수납 방과후 지도사’도 양성할 예정이다. “정리수납은 타인에 대한 배려라고 할 수 있어요. 아이들이 안 하면 엄마가 그 수고를 해야 하는 것이죠. 자기가 어지른 것을 자기가 치우는 것, 이것이 바로 정리수납의 기본적인 마인드이자 시스템의 기본이죠. 앞으로는 60대 이상의 홀몸노인에게도 정리수납을 가르쳐 독립 능력을 갖게 하겠다는 목표도 가지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포장이사가 매우 고가여서 이용하는 사람이 드물었지만, 지금은 그 편리함으로 인해 안 하는 사람이 손에 꼽힐 정도다. 정리수납 역시 마찬가지다. 우리가 소유한 물건 중 꼭 필요한 것은 20%에 불과하다. 만족스러울 만큼 넓지 않다면 꼭 필요한 20%의 물건으로 더 넓고 쾌적한 집안 환경을 정리하는 방법을 가르치면서 여성 및 가족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 그것이 바로 <덤인>이 궁극적으로 꿈꾸는 목표다.

<덤인>의 매력 포인트
1. 전업주부들이 하던 일을 전문화한 생활밀착형 업무
2. 체계적이고 표준화된 정리수납 시스템 개발
3. 교육과 훈련을 통한 정리수납 전문가 양성
4. 신규 직종과 주부를 위한 일자리 창출
5. 봉사단 ‘콩알’ 운영으로 사회에 봉사

문의  02-3463-0123
주소  서울시 서초구 강남대로 30길 29 (대동빌딩 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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