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의 조율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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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의 조율사
  • 곽은영 기자
  • 승인 2023.05.10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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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그레잇엠뷰 고석환 실장

더그레잇엠뷰는 프랜차이즈 공간 디자인·시공 업체로 고석환 실장은 이곳에서 2006년부터 17년간 다양한 브랜드들에 대한 공사를 진행해왔다. 전문가로서의 합리적인 판단과 파트너사와의 소통을 통해 공간에 대한 견적을 절충하고 규격화를 고려하는 그는 현장의 조율사다. 

더그레잇엠뷰 고석환 실장  ⓒ 사진 김효진 기자
더그레잇엠뷰 고석환 실장 ⓒ 사진 김효진 기자

 


고석환 실장은 오랫동안 식음료 프랜차이즈 파트너들과 좋은 먹거리를 만들어 나가는 일의 한 축을 담당해왔다. 이날 인터뷰는 더그레잇엠뷰가 현재 인테리어 디자인·시공을 맡고 있는 (주)다름이 운영하는 브랜드 <제육폭식> 강동점에서 이뤄졌다.  

 


상업공간 인테리어 디자인·시공 전문업체
2006년 ‘디자인 엠뷰’라는 상호로 출발한 더그레잇엠뷰는 상업공간 인테리어를 전문으로 디자인·시공하는 업체다. 프랜차이즈, 병원, 주거공간 등 다양한 공간 디자인과 시공을 진행해왔다. 더그레잇엠뷰 고석환 실장은 2006년 한국창업경제연구소와 함께 다양한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연구개발해왔다.

<짬장정육상회>부터 <사나포차>, <피쉬앤그릴>, <죠스떡볶이>, <바르다김선생> 등 프랜차이즈 2세대 브랜드들에 대한 공사를 진행했다. “<짬장정육상회>는 전국적으로 약 100여 개 가맹점으로 뻗어나간 브랜드이고, <피쉬앤그릴>은 4호점이 있을 때부터 합류해 시공을 담당한 브랜드로 150호 점을 넘어가고 있습니다.”

현재는 ㈜다름 <제육폭식>의 인테리어 디자인 및 시공을 담당하며 협업하고 있다. 지금도 여전히 한국창업경제연구소와 협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히어로보드게임카페> 등 다양한 프랜차이즈 업체 및 개인 브랜드 인테리어 동반자로 함께 하고 있다.

 

더그레잇엠뷰 고석환 실장  ⓒ 사진 김효진 기자
더그레잇엠뷰 고석환 실장 ⓒ 사진 김효진 기자

공사 마감 후에도 하자보수 직접 챙겨
상업공간 디자인의 경우 주거공간과는 달리 클라이언트가 제시한 최소 견적을 기반으로 디자인에 접근해야 한다.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디자이너로서 갖는 디자인적인 욕심과 견적 간 충돌이 일어날 때가 많다. 고 실장은 프랜차이즈의 경우 개인 점포와는 다르게 디자인을 잡을 때부터 고심해서 규격화 및 시스템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건비나 시공비 상승 폭을 잘 모르는 고객의 요구조건을 고려해 전문가로서 합리적인 판단과 조율을 통해 상호 간 높은 만족도를 만드는 것이 저의 일입니다. 클라이언트와의 지속적인 소통으로 이 갭을 줄여나갑니다.” 다른 경쟁사와 차별화되는 지점은 공사가 마감된 후에도 하자보수를 직접 챙긴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하자보수 시 관련 시공사에 하청을 주지만 그것을 직접 챙기는 것이다.

“하자보수를 하면서 잘못된 부분을 다시 한번 체크하고 소소한 기술도 습득합니다. 클라이언트와 직접 약속해 이행하다 보니 다른 경쟁사보다 더 빠르게 사후 불편을 해소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을 거쳐 가장 보람을 느끼는 때는 오픈 후 점포 매출이 잘 나와서 고객이 웃을 때다. 어렵게 만들어낸 공간일수록 그 보람은 더 커진다. 


고객 감동 비결은 기본을 지키는 일
고 실장이 일하면서 지키는 철칙은 ‘이 정도면 되겠지’라는 생각이 들 때 다시 한번 더 클라이언트의 입장이 되어 돌아보는 것이다. “클라이언트가 감동할 때 ‘이건 기본’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 순간을 만들고자 노력합니다.”

십 수년간 수많은 프랜차이즈와 협업하면서 기억에 남는 많은 순간 중 하나는 18년 전 이전 직장에 다닐 때 <스타벅스> 1호점 이대점을 처음 작업했던 때다. “당시 미국에서 직접 매뉴얼북을 받고 의자와 테이블을 공수해 와 작업을 했습니다. 막내 디자이너로서 밤새 매뉴얼 해석과 현장에서 여러 선배한테 혼나가면서 배운 기억을 잊을 수 없습니다.”

더그레잇엠뷰에서 디자인·시공을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시기로는 코로나19를 빼놓을 수 없다. 진행하려던 프로젝트가 취소되고 파트너사 가맹점 오픈이 멈추면서 그에게도 경제적인 어려움이 따랐던 것. “주로 파트너 동반자로 프랜차이즈 공간을 해오다가 코로나 3년 동안은 교육시설과 병원시설, 주거공간을 디자인하면서 그 시기를 극복했어요. 어려운 시기였지만 주력인 식음료 프랜차이즈 외에 다른 서비스 공간을 디자인하면서 경험이 더욱 다양해진 때이기도 합니다.”

올해 그의 목표는 코로나 이전처럼 프랜차이즈 파트너들과 좋은 먹거리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지금까지처럼 큰 그림을 보되 작은 디자인 시공조차 소홀히 하지 않는 꼼꼼한 시간을 만들어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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