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한 동네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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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동네 놀이터
  • 조주연 기자
  • 승인 2023.04.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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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운호프> 안산고잔점

내 지인들과 내가 편하게 갈 수 있는 술집은 없을까? 라는 생각에서 시작하게 된 <크라운호프> 안산고잔점. 코로나 시기가 한창일 때 시작해 힘든 시간도 많았지만 이제 슬슬 장사의 재미를 알아가고 있다.  

라운호프  안산고잔점 ⓒ 사진 이원기 기자, 업체 제공
라운호프 안산고잔점 ⓒ 사진 이원기 기자, 업체 제공

 

내가 편하게 갈 수 있는 술집
어린이집을 15년 동안 운영했던 문정아 점주는 새로운 일을 고민하던 중 <크라운호프>를 오픈하게 됐다. “술도 안주도 맛있고 분위기도 편안한 곳을 찾다가 <크라운호프>를 알게 됐어요. 인테리어가 올드하지도 과하지도 않은 깔끔한 분위기가 좋았어요. 아마 제가 오픈하지 않았으면 손님으로 자주 갔을 것 같아요.”

<크라운호프> 안산고잔점을 오픈한 것은 코로나19로 영업제한이 한창이었을 때다. 장사를 한 달도 하지 못한 데다가 영업제한이 풀린 후에도 호프집의 비수기인 겨울이다 보니 매출은 좋지 않았다. 하지만 브랜드를 믿었던 문 점주는 기다렸고 상황이 좋아지면서 매출도 꾸준히 오를 수 있었다.

처음 교육을 받으면서 음식점 화구를 처음 접했을 때는 무서워서 불도 못 켰을 정도였고, 후라이팬도 무거워서 팔이 아팠지만 시작했으니 제대로 성공하고 싶었다. 적극적으로 배우다 보니 금세 익숙해질 수 있었고, 주방과 홀 다 일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니 인력난에도 좀 더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었다. 안산고산점의 고객 타깃은 원래 30대 주부였다.

초·중·고등학교가 몰려있는 곳이기 때문인데, 대중적인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보니 평일은 30~40대 주부와 회사원, 주말은 20대가 많이 오고 있다. 100m만 가도 트렌디한 호프 브랜드가 많지만, 어떤 연령대가 와도 편안하고 합리적인 것으로는 <크라운호프>만한 것이 없다고 고객들이 입을 모아 말한다. 

라운호프  안산고잔점 ⓒ 사진 이원기 기자, 업체 제공
라운호프 안산고잔점 ⓒ 사진 이원기 기자, 업체 제공

 

진심으로 긍정적으로
<크라운호프>에서 가장 맛있는 것은 역시 맥주로, 맥주 브랜드 ‘카스’에 비해 선호도가 낮은 ‘맥스’임에도 맥주 애호가들로부터 맛있다는 평이 자자하다. 반신반의하던 손님도 <크라운호프>의 살얼음맥주를 마신 뒤 정말 맛있다며 추가 주문을 하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문 점주는 브랜드 선택을 잘 했다고 생각하며 자부심이 커지기도 한다.

문 점주가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서비스 마인드다. 그래서 직원들에게 언제나 손님에게 친절하게 대하고 고객 요청에 즉각 반응할 수 있도록 주문한다. 손님에게 최선을 다하지만 직원 역시 아껴주고 있다. 직원들에게 함부로 대하는 손님은 문 점주가 막아주고, 대처할 수 있는 방법도 알려준다.

그러다 보니 오래 일하는 직원들이 많고 서로 시간을 조율해가면서 매장 운영에 어려움이 없도록 하고 있다. 물론 식자재, 인건비, 임대료 등 물가상승에 갑자기 결근하는 몇몇 직원 등 여러 문제는 여전히 문 점주를 힘들게 하지만 진심은 통한다고 생각해 긍정적으로 이겨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손님이 결제를 하면서 잘 먹었다며 다음에 또 오겠다는 말을 들을 때는 보람과 행복을 동시에 느낀다.

문 점주의 목표는 1~2년 운영하고 사라지는 브랜드가 아닌, 즐거운 동네 놀이터가 될 수 있는 매장을 만드는 것이다. “맥주가 생각나면 혼술도 할 수 있고 부부싸움 하고 혼자 맥주 한 잔 하면서 화를 풀 수 있는 그런 곳이었으면 좋겠어요. 동네 친구 및 지인들과 슬리퍼 끌고 편안하게 올 수 있는 호프집이 될 수 있도록 더 소통하고 홍보도 많이 하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라운호프  안산고잔점 ⓒ 사진 이원기 기자, 업체 제공
라운호프 안산고잔점 ⓒ 사진 이원기 기자, 업체 제공

 

문정아 점주가 이르길…

철저한 사전준비
저는 어린이집 운영을 해봤고 부모님이 자영업을 오래 했기 때문에 운영 노하우를 쉽게 배울 수 있었어요. 만약 저 같은 조건이 아니라면 시장 조사를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롱런할 수 있는 브랜드와 입지를 찾았다면, 비슷한 곳에서 잠시라도 일을 해보는 것도 추천하고요. 그렇게 해야 실패와 시행착오를 최소로 줄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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