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 도시락 창업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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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 도시락 창업반
  • 조주연 기자
  • 승인 2023.02.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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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시락>

한식 수제 도시락에서 시작해 현재 키즈 도시락 창업반을 운영하고 있는 홍성하 대표. 약 15년간 한길을 걸으면서 도시락의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단순한 음식 솜씨만이 아닌 메뉴 구성 및 디자인까지 중요한 키즈 도시락 창업 클래스를 운영하는 홍 대표의 <도로시락>은 단순한 도시락이 아닌, 어린이들의 즐거운 시간을 담고 있어 더욱 의미있다.

도로시락  ⓒ  사진 이원기 기자
도로시락 ⓒ 사진 이원기 기자

 

수제 도시락에서 키즈 도시락으로
키즈 도시락 전문 창업 클라스 <도로시락>를 운영하고 있는 홍성하 대표는 유치원 선생님으로 10여 년을 일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요리를 좋아하던 홍 대표는 육아로 잠시 일을 쉬면서 요리를 배우러 다녔는데, 우연히 도시락 수업을 듣게 됐다.

틀이 정해져 있고 식어도 맛있어야 하는 도시락은 신경 쓸 게 많았지만, 내 길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재미있어 창업을 결심했다. 처음에는 수제 도시락 전문점으로 약 12년을 운영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했다. 맛있는 메뉴와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 구성하면서 고객들에게 사랑을 받았는데, 그중 키즈 도시락이 60~70% 비중을 차지해 좁고 깊게 가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유치원에서 오래 일한 경험이 있어 엄마들과 상담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고, 유아와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것을 찾는 것도 즐거웠다. 그러다 보니 상담은 곧 예약으로 이어졌고, 단골손님들과 소개로 인해 곧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전문성을 가지기 위해 키즈 도시락만 예약을 받았어요. 그러다 보니 처음 몇 달은 매출이 적었지만, 조금씩 입소문이 나서 예전만큼 매출이 오를 수 있었어요.”

다양한 도시락으로 운영해왔던 창업 클래스 역시 키즈 도시락 강의만 하고 있다. 창업을 목표로 하는 회원 중 몇몇은 실제로 오픈을 하기도 했는데, 그 중 하나가 배곶에 있는 <예쁘시락>이다. 도예를 하다가 도시락 강의를 듣고 <예쁘시락>을 오픈했는데, 홍 대표에게 주문이 들어오면 믿고 맡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도로시락  ⓒ  사진 이원기 기자
도로시락 ⓒ 사진 이원기 기자

 

아이들도 엄마도 만족하는 특별식
예전에는 아이들을 여럿 낳기도 했고 도시락이 필요할 때는 <맥도날드>, <롯데리아> 등에서 주문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외동이 많은 요즘은 아이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남겨주고 싶어 생일파티, 운동경기, 연주회, 소풍 등 이벤트가 있을 때는 특별한 도시락을 주문한다. 누구나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선호하는 재료로 만들기 때문에 아이들은 맛있게 먹어 엄마들에게도 높은 만족도를 준다.

사실 낮은 단가는 아니지만 워낙 만족도가 높고 아이들이 좋아하기 때문에 많은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찾고 있다. 교육열이 높은 강남 지역은 홍 대표가 주문을 받지 않은 유치원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치원 생일파티, 초등학생 생일파티. 축구부 행사, 어린이들 행사 등 요즘은 유치원 원장님들이 홍보를 위해 케이터링으로도 주문을 하세요.

OT 등 설명회를 할 때 키즈 도시락을 선보이면 정말 어린이들을 생각하는 곳이라는 인상을 줄 수 있니까요.” 구성은 그때그때 다르며 선호하는 캐릭터를 활용해 만들기 때문에 반응이 더 좋다. 메뉴뿐만 아니라 간식까지 신경써서 후기가 좋은 것도 당연하다. 

도로시락  ⓒ  사진 이원기 기자
도로시락 ⓒ 사진 이원기 기자
도로시락  ⓒ  사진 이원기 기자
도로시락 ⓒ 사진 이원기 기자

 

메뉴부터 영업까지 창업의 모든 것
키즈 도시락 창업 클래스에서는 단순히 도시락을 만드는 방법만 배우는 것이 아니다. 기본 상담은 물론 까다로운 엄마를 다루는 방법부터 주문을 유도하는 방법, 라벨 및 스티커 작업과 사진 촬영 노하우 그리고 매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선생님 도시락까지 강의를 하기 때문에 일반 도시락이나 케이터링을 준비하는 경우도 많이 듣고 있다.

지금은 강의 위주로 일하고 있기 때문에 크게 힘든 일이 없지만, 도시락의 특성상 새벽 작업이 많아 몸이 힘들 수밖에 없다는 것은 알아두어야 한다. 소풍 도시락의 경우 아침 8시 반까지 학교에 도착해 있어야 하는데, 그 시간을 맞추기 위해서는 새벽 작업이 필수다.

소풍 시즌에는 거의 잠을 못 잘 정도로 일해야 하기 때문에 힘들지만, 맛있게 잘 먹었다는 피드백이 올 때면 뿌듯하고 보람 있어 홍 대표를 통해 창업한 수강생들도 만족하며 일하고 있다는 것도 또다른 기쁨이다. 

비주얼이 중요하다 보니 홍 대표는 블로그 및 인스타 등을 운영하면서 사진과 글에도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좀 더 예쁜 사진을 찍기 위해 사진을 직접 배우기도 하고, 핸드폰 사진으로는 만족하지 못해 DSLR을 사용하면서 퀄리티 있는 사진을 찍기 위해 노력 중이다.

“지금까지는 창업반 수업의 틀을 잡다 보니 매우 바빴는데, 어느 정도 안정이 돼서 다양한 수업을 진행해 볼 예정입니다. 키즈 도시락에 관심 있는 엄마들 대상으로 취미반 클래스도 함께하고 싶고, 저희 클래스를 통해 창업한 분들과도 소통하면서 홍보 및 점포 운영도 돕고 싶습니다.”


 

도로시락  ⓒ  사진 이원기 기자
도로시락 ⓒ 사진 이원기 기자

<도로시락>  홍성하 대표

 

Q 키즈 도시락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창의력을 발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주얼이 중요하기 때문에 예술성이 있는 분이라면 더 잘 할 수 있습니다.

 

Q 키즈 도시락과 일반 수제 도시락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어린이에 특화돼 있기 때문에 수요가 제한돼 있어 취향을 맞추기가 오히려 쉽습니다. 또 성인과 달리 아이들의 취향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으니까요.  

 

Q 일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요?
도시락 주문을 받아서 아침까지 내보내야 하는데 깜빡 잠이 들어서 제시간에 일어나지 못한 적이 있었어요. 그때 너무 아찔한 경험이라 이후에는 아예 자지 않고 일했습니다. 고객과의 약속이 가장 중요하니까요.

 

Q 가장 기억에 남는 수강생은 누구인가요?
현재 <예쁘시락>을 운영하는 사장님입니다. 제 수업을 듣고 창업하셨는데, 공예를 하시던 분이라 센스가 있어서 저한테 주문이 들어와도 믿고 맡길 수 있을 정도로 실력이 좋아요. 

 

Q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지금은 키즈 도시락 강의만 하고 있는데, 창업반 수업이다 보니 신경쓸 게 많아서 다른 일을 하지 못했어요. 앞으로는 취미 클래스도 오픈하고, 기존 수강생들과도 소통하면서 좀 더 알뜰하게 클래스를 꾸려가고 싶습니다.

도로시락  ⓒ  사진 이원기 기자
도로시락 ⓒ 사진 이원기 기자

 

도로시락  ⓒ  사진 이원기 기자
도로시락 ⓒ 사진 이원기 기자

 

포테이토 샐러드 샌드위치 만들기
 토스트한 식빵을 눅눅해지지 않게 세워둔다.
 삶은 감자를 으깨 마요네즈 등을 넣어 샐러드를 만든다.
 한쪽 식빵에 소스, 상추, 햄, 양파 등을 넣는다.
 다른쪽 식빵에 포테이트 샐러드를 넣고 두 쪽을 잘 눌러준다.
 유산지로 포장한 뒤 파슬리 등을 뿌려 박스에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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