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우를 한 손에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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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우를 한 손에 담다
  • 지유리 기자
  • 승인 2023.01.18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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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피자이노베이션 김철운 대표

김철운 대표의 오랜 꿈은 동반 성장하는 성공한 프랜차이즈 기업의 대표였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그는 부침이 심한 외식업계에서 30여 년간 다양한 직종을 경험했다. ‘경험이 선생이다’라는 말은 그에게 가장 믿음직한 격려이자 그의 모토이기도 하다. 가장 흔한 피자를 가장 특별하게 만들고 있는 김 대표는 여전히 외식업에 종사하는 것이 즐겁고 자랑스럽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어떤 것보다 값진 그의 경험을 나누고 싶은 가슴 따뜻한 CEO다.  

(주)피자이노베이션 김철운 대표 ⓒ 사진 유흥선 기자
(주)피자이노베이션 김철운 대표 ⓒ 사진 유흥선 기자

 

자영업의 기초를 닦다
김철운 대표가 처음 자영업에 뛰어든 시기는 1980년대다. 가구점 영업일을 시작으로 당구장과 주점, 이탈리안 레스토랑, 카페, PC방, 보험회사 영업일까지. 업종을 가리지 않고 일했던 김 대표는 광주에서 자영업을 익히며 차근차근 자신만의 일을 찾아갔다.

집안 내력상 개인 사업을 했던 부모님의 영향도 있었지만 처음부터 김 대표는 직장생활 대신 자영업으로 성공하겠다는 꿈을 키웠다. 꿈을 이루기 위해 광주에서 보낸 시간은 말 그대로 자신의 성공을 일구기 위한 담금질의 시간이었다. 

다양한 외식업을 경험하면서 사업의 기본기를 익힌 김 대표는 1990년 말에 치킨 브랜드의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도했다. 브랜드 상표를 등록한 그는 사무실을 얻고 직영 매장을 만드는 등 사업의 착수에 필요한 진행을 이어갔다. 하지만 처음으로 접한 프랜차이즈 사업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다양한 업종의 관련 사업이 결합되어 하나의 브랜드를 탄생시키는 프랜차이즈 사업은 철저한 준비와 지식이 필요했다. 부족함을 느꼈던 김 대표는 전진을 위한 후퇴를 선택했고, 마음속 한편에 프랜차이즈 사업이란 꿈을 다시 꾹꾹 밀어 넣었다.
  
이후 김 대표는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하면서 부동산 사업이란 또 다른 분야를 배우며 자신감을 키워나갔다. 그리고 2021년 1월. 코로나가 절정에 달하던 시기에 그는 중대한 결심을 하게 됐다. 자신의 나이 50대 중반.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그의 꿈을 이루기 위해 그는 과감히 서울행을 택했다.  

(주)피자이노베이션 김철운 대표 ⓒ 사진 유흥선 기자
(주)피자이노베이션 김철운 대표 ⓒ 사진 유흥선 기자

 

프랜차이즈를 익히다
서울에는 그의 친동생이자 ㈜피자이노베이션의 부사장인 김철민 부사장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김 부사장은 이미 서울에서 이태리피자 프랜차이즈 대표를 역임한 피자 전문가였다. 당시 기업의 인수합병을 담당하던 김 부사장은 김 대표에게 매물로 나온 ㈜웰빙을만드는사람들의 <뽕뜨락피자>를 소개했고, 김 대표는 사업의 가능성을 믿고 <뽕뜨락피자>와 도우공장 호야푸드를 인수했다.

김 부사장과 의기투합한 김 대표는 우선 위축된 <뽕뜨락피자>의 브랜드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변화된 본사의 마인드를 기존 가맹점주들에게 주입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김 대표는 이럴 바엔 기존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바탕으로 한 신사업에 주력하는 것이 더 낫겠다고 판단했다.  

“피자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였고 낙후된 <뽕뜨락피자>의 이미지를 업시키는게 쉽지 않았어요. 그래서 고안한 것이 새로운 트렌드에 맞는 피자를 만들어보자란 생각이었죠. 그렇게 생각한 콘셉트가 1인 피자였고, 조각 피자가 아닌 혼자서 먹기에 부담 없는 크기에, 부담 없는 가격으로 김밥이나 햄버거처럼 자주 먹을 수 있는 피자를 만들고 싶었어요.”

혁신의 뜻을 담은 회사명처럼 김 대표는 기존의 피자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고 1인 피자의 신개념을 정립하듯 새로운 피자 <피자먹다>를 론칭하게 됐다. 

2021년 10월 <피자먹다> 대치은마 1호점이 개점했고, 약 5개월의 테스트 시간을 거쳐 현재까지 가맹점 43호점을 개설했다. 브랜드 론칭 1년이 안 된 시점에서 결코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다. 

(주)피자이노베이션 김철운 대표 ⓒ 사진 유흥선 기자
(주)피자이노베이션 김철운 대표 ⓒ 사진 유흥선 기자

 

함께 오래가는 기업
위기라고 생각했던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한 것은 아마도 큰 도전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김 대표는 아이템의 차별화와 자신감으로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코로나 팬데믹은 외식업계 모두가 어려운 시기였어요. 하지만 가장 큰 두려움은 프랜차이즈 특성상 혼자서만 성장할 수 없다는 거죠. 특히 피자라는 레드오션 시장에서 우리만의 차별화가 무엇일까? 그 끝없는 고민이 가장 두려웠던 것 같아요. 하지만 사업이란 게 두려움만으로는 할 수 없잖아요. 그렇게 두려움과 자신감을 동시에 느끼고 뛰어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김 대표는 브랜드의 성장에 앞서 내부 조직의 안정을 위해 직원들의 복지 증대와 급여 인상 등에 집중했다. 외식업계에서는 드물게 주 37시간 근무를 고집하며 야근이 없는 워라밸을 보장했고, 특히 신규매장 오픈 시 매월 직원들에게 돌아가는 성과 시스템을 통해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자신감을 갖도록 독려했다.  

김 대표는 본사의 직원과 가맹점주 모두가 본사에 대한 만족감이 높아야 함께 오래 할 수 있고 그것이야말로 성공적인 프랜차이즈 본사의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여러 사람의 성공을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야말로 프랜차이즈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피자먹다>는 최근 홍콩과 동남아시아, 그리고 캐나다와 일본에서까지 가맹사업에 대한 문의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 김 대표는 2023년에는 국내 200호점을 개설하는 것이 목표이고, 자연스럽게 해외 진출까지 시장을 넓혀갈 계획이다.

또한 유튜브, 드라마 PPL, 인스타그램, 틱톡 등 SNS와 온라인을 활용한 적극적인 마케팅 홍보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 대표는 2025년까지 외식 전문기업으로서 국내 10위권 순위 안에 드는 기업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와 더불어 본사 직원에게는 최선의 복지기업, 가맹점에는 상생하는 기업문화, 소비자에게는 다양성을 기인한 혁신적인 기업문화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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