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업피아 이홍구 대표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서 사회적 거리두기의 해제로 영업시간 및 사적 모임 인원의 제한이 정상화되었다. 하지만 종업원을 구하지 못하는 점포들이 늘고 있다. 인력시장이 배달시장으로 옮겨지면서 이에 따른 인력 수급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신종 3D업종으로 불리는 외식업을 꺼리는 젊은 층이 늘면서 구인난에 어려움은 점차 커지고 있다.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인력난에 따른 대처방안을 창업피아 이홍구 대표에게 들어봤다.
Q. 코로나19가 프랜차이즈 시장에 미친 영향은 무엇인가?
코로나19로 창업시장뿐만 아니라 프랜차이즈 시장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첫 번째로 배달과 비대면 창업 아이템의 확대를 꼽을 수 있습니다. 비대면 창업 아이템은 코로나19 전부터 이슈가 되었고, 산업시장의 폭발적인 확장을 불러왔습니다.
두 번째는 직원, 아르바이트 등의 인력 채용과 관리가 매우 힘들어졌습니다. 배달 수요의 증가로 점포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배달 관련 라이더로 이직했고, 시중에선 ‘시급 15,000원을 준다 해도 직원을 뽑기 힘들다’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앞으로 창업시장은 ‘인력 채용과 운용’이 가장 큰 화두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세 번째는 창업자들이 주류와 음식점 창업 등 직원 채용이 힘들거나 업무 강도가 높은 업종을 꺼리고 카페와 판매, 서비스업 창업에 관심이 커졌습니다. 이러한 분위기는 코로나19 동안 열린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네 번째는 앞으로 ‘무인 창업’과 ‘1인 창업’ 혹은 인력을 최소화하는 프랜차이즈 창업 아이템이 발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력 채용과 관리의 한계, 인건비와 재료비, 월세 등 수익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 비용의 가파른 증가세도 이러한 아이템의 성장을 뒷받침할 전망입니다.
Q.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프랜차이즈업계의 지속 성장 전략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소비자 트렌드를 읽고 대응해 나가는 노력과 쉬운 인력 채용, 운용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팬데믹 이후 바깥 활동을 자제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런 분위기는 포스트코로나 시대가 되어도 쉽게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코로나 시대 이후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 SNS의 참여 활동이 늘었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는 노력과 인플루언서들을 통한 홍보활동, 그리고 적극적이고 전략적인 대응과 노력을 지속해야 프랜차이즈 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또한 직원 수의 최소화와 운영의 감소화가 프랜차이즈 사업의 최대 무기가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Q. 언택트마케팅(온라인주문, 배달 서비스 등) 이 각 기업 매출에 어떤 영향을 주었나?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사업이 크게 발전하면서 배달과 포장(테이크아웃) 창업 아이템이 매우 호황을 누렸습니다. 또한 밀키트 창업 아이템과 같은 무인 포장 판매점들이 빠르게 확산했습니다. 하지만 2년 만에 밀키트 시장은 초 과포화 상태가 됐고 불과 개점 수개월 만에 문을 닫는 밀키트 전문점이 많아졌습니다.
빅데이터를 살펴보면 밀키트 시장에 대한 예비창업자들의 관심 역시 크게 줄었습니다. 또한 거리두기 해제 이후 배달전문점의 매출은 반토막이 났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장과 배달전문점의 창업 아이템은 앞으로도 발전을 거듭하며 창업시장의 큰 축으로 자리 잡을 전망입니다.
Q. 하반기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프랜차이즈 업계의 대비책을 조언한다면 무엇인가?
프랜차이즈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합니다. 소비자의 마음을 읽어야 상품이 팔리고, 가맹점주의 마음을 읽어야 프랜차이즈 가맹사업이 올바르게 발전합니다. 코로나19의 재확산과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의 패턴은 변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점포 운영이 어렵다고 배달에만 집중해서는 안 됩니다.
상품력과 브랜드의 이미지를 제고시켜 점포로 소비자를 끌어내기 위한 노력이 중요하고, 배달 서비스와 포장 판매의 집중이 프랜차이즈 시장의 순리라고 볼 수 있습니다. 더불어 어려운 시기일수록 본질에 집중하고 소비자를 믿고 상품에 충실한 자세를 가져야 할 때입니다.
Q. 전문가로서 하반기 창업시장을 전망한다면?
하반기 창업시장의 전망은 매우 좋지 않습니다.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에 따른 위기로 이미 자영업 시장은 큰 타격을 받고 있고, 하반기에는 더욱 심화될 전망입니다. 이에 따른 물가상승과 재료비, 인건비의 상승은 지속될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이슈는 금리 인상입니다. 창업자들 대부분이 대출을 받아 장사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금리가 올해 연말까지 지속해서 인상될 것이고 이에 우리나라의 금리 역시 오를 전망입니다. 따라서 대출 금리가 하반기 자영업자를 더욱 압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늘 어려움 속에서도 성공을 거두는 프랜차이즈 기업가와 가맹점주, 자영업자는 있기 마련입니다. 올해를 넘기고 내년엔 프랜차이즈 창업시장에 활기가 넘치기를 부디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