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쓰는 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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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쓰는 점주
  • 곽은영 기자
  • 승인 2022.09.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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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워시케어> 청라한신더휴점 윤태규 점주

윤태규 점주가 무인빨래방을 선택한 건 빨래방 상품은 세탁 서비스로 무인매장의 고질적 단점인 도난이나 분실 등 위험요인이 적다고 판단해서다. 빨래방보다 상품을 더 안전하게 지켜낼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는 그는 무인빨래방과 함께 무인카페도 운영하고 있다. 

탑워시케어 청라한신더휴점 윤태규 점주  ⓒ 사진 이현석 팀장
탑워시케어 청라한신더휴점 윤태규 점주 ⓒ 사진 이현석 팀장

 

<탑워시케어> 청라한신더휴점은 통유리 하나를 사이에 두고 무인빨래방과 무인카페로 운영되고 있다. 윤태규 점주는 무인매장을 운영하면서 소설을 쓰고 있다. 그는 소모품 관리와 매장 청소, 이따금 발생하는 민원만 처리하면 점주가 가게에 따로 시간을 투자할 필요가 없는 무인매장 덕분에 하고 싶은 일을 더 수월하게 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한다. 

 

도난 위험 적은 무인 빨래방 선택
윤태규 점주는 무인매장에 관심이 많았다. 점주가 매장에 묶여 있을 필요가 없어 개인시간이 넉넉하게 주어지고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서비스가 급성장하는 시장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빨래방을 선택한 건 빨래방 상품은 세탁 서비스로 무인매장의 고질적 단점인 도난 및 분실 등 위험요인이 적다고 판단해서다. 윤 점주는 “수많은 무인 판매매장이 있지만 빨래방보다 상품을 더 안전하게 지켜낼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윤 점주는 빨래방 창업 전 약 10개의 업체와 접촉하며 기기 공급가격과 가맹서비스 등을 하나하나 비교했다. 그렇게 올해 1월 말 <탑워시케어> 청라한신더휴점을 오픈했다. <탑워시케어> 청라한신더휴점은 무인빨래방일 뿐만 아니라 무인카페도 겸하고 있다.

상가의 2개 호수를 빌려 중간 벽을 허물고 통유리를 넣어 한 쪽은 빨래방으로, 한 쪽은 카페로 운영 중이다. 때문에 손님의 동선이나 장비 이용 시 발생할 수 있는 불편사항, 카페에 앉았을 때 보이는 전경 등에 더 신경썼다.

통창을 활용한 건 카페만 이용하더라도 가게가 넓어보이고 커피를 마시면서 알록달록한 세탁기 돌아가는 모습을 보는 경험이 이색적일 것이라고 생각해서다. 빨래방 이용자라면 편한 자리에 앉아서 세탁이 진행되는 상황을 중간중간 확인할 수도 있다.

 

탑워시케어 청라한신더휴점 윤태규 점주  ⓒ 사진 이현석 팀장
탑워시케어 청라한신더휴점 윤태규 점주 ⓒ 사진 이현석 팀장

무인카페와 함께 운영 중인 무인빨래방
<탑워시케어> 청라한신더휴점 간판에는 ‘커피 한 잔×빨래’라고 적혀 있다. 브랜드명을 상호명에 표기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은 윤 점주가 <탑워시케어>를 선택한 결정적 이유이기도 하다. 그는 정교한 시스템, 오랜 업계 노하우와 경험, 합리적인 장비 가격에 더해 ‘사람’에 대한 신뢰로 <탑워시케어>를 선택했다고 말한다.

특히 가맹계약은 단순히 갑과 을의 거래계약이 아니라 앞으로 오랜 시간 함께할 회사를 고르는 일인 만큼 더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그에게는 사람에 대한 신뢰와 사내 분위기 등 비언어적 요소가 중요했다.

윤 점주는 “28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창업을 시작하려는 내게 대표는 기기의 성능이나 예상되는 매출 같은 지표가 아닌, 창업을 시작하고 겪게 될 난점을 먼저 설명해줬다”며 “가맹계약 전 대표가 직접 장비를 하나하나 보여주고 입점할 부지에 들러 사업 타당성을 함께 검토하는 모습에서 감동을 받고 신뢰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소설을 쓰면서 무인빨래방 운영 
윤 점주는 무인빨래방 창업 전 병원 검진센터에서 영업직을 했다. 원무과 업무도 3년 정도 했다. 그러나 코로나 시대 과중해진 업무량 등에 지쳐 새로운 선택을 하기로 했다. 그는 현재 소설을 쓰면서 무인빨래방을 운영하고 있다.

윤 점주는 “무인매장은 점주의 개인시간을 보장해주는 업종이라 다른 일 하기가 수월하다”며 “아는 사람 중에는 회사에 다니면서 빨래방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고 말했다. 소모품 관리와 매장 청소, 이따금 발생하는 불편 민원만 처리하면 점주가 가게에서 따로 시간을 투자하며 운영할 필요가 없어서 가능한 일이다.

동네에서, 도보 이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사업이라 전단지나 배너 이외에 마케팅에 큰 신경을 쓸 필요가 없다는 것도 장점이었다. 다만 무인으로 운영되기에 매장 청결관리와 기기 이상 점검, 소모품 관리에는 더 엄격하게 신경을 쓴다.

“‘내가 손님이라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며 매장을 돌본다”는 그는 “고객의 돌발 행동을 현장에서 바로 저지할 수 없다는 점이 무인매장의 가장 큰 단점일 수 있는데 CCTV를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안내방송을 하거나 필요한 경우 가게에 나간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최소 3개 점포 이상을 운영하는 다점포 점주가 되는 것을 목표로 성실하게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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