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로 승부하는 고전압 제조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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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로 승부하는 고전압 제조회사
  • 조주연 기자
  • 승인 2022.08.30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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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세진이앤이

30년의 업력을 가진 (주)세진이앤이는 산업용, 업소용 전기집진기를 제작 및 생산하는 국내 최고의 기업이다. 전기집진기는 금속가공을 하는 국내외 기업, 고깃집 등 연기를 정화해야 하는 업소 등에서는 꼭 필요한 제품으로, (주)세진이앤이에서는 부품부터 완성품까지 뛰어난 기술력으로 우수한 제품을 생산해내고 있다.  

(주)세진이앤이  ⓒ 사진 업체 제공
(주)세진이앤이 ⓒ 사진 업체 제공

 

국내 최고의 전기집진기 생산 기업
1991년 설립된 ‘(주)세진이앤이’는 전기집진기 전원기계 생산을 시작으로 직류 고전압 전원기기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장수 기업이다. 전기집진기는 주로 산업용에서 많이 쓰이는 것으로, 금속가공을 하면서 생기는 분진 등을 흡입해주는 역할을 한다. 다양한 분야에 쓰이지만 자동차 부품을 만들 때 특히 많이 사용돼 지금도 많은 협력업체와 함께하고 있다.

30년 이상의 업력을 가진 기업이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상당히 이름이 알려져 있다. 굳이 제품의 성능을 알리려고 하지 않아도 기존에 설치된 제품들이 알아서 홍보를 해주고 있을 정도. 대표적인 제품은 전기집진기 SJ-1260, 클린에어 시스템 SA-30D  등으로 다양한 출력전압을 자랑하며, 주문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OEM, ODM으로도 생산이 가능하다.

“전기집진기의 원리는 전기필터에 고전압을 가해주는 방식으로, 이를 통해 정전현상으로 이물질을 포집해 주는 것입니다. 여기에 들어가는 모든 부품을 직접 생산하고 완성하는 곳은 저희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전기집진기 관련 다른 기업들과도 거래를 많이 하고 있어서, 저희가 모르는 업체는 있어도 저희를 모르는 업체는 없을 정도로 업계에서는 기술력과 제품력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뛰어난 기술력을 자랑하는 기업답게 해외수출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주로 동유럽에 수출을 많이 하고 있으며,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는 고깃집을 하려는 사람들이 다수 구매하기도 한다. 국내 프랜차이즈 브랜드 등의 식당 쪽에도 제품을 많이 판매하고 있지만, 산업용 제품이 수익이 훨씬 높기 때문에 끊임없는 연구는 기본이다. 특히 2018년부터는 독일전시회를 시작으로 적극적인 해외 시장을 개척 중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몇 년 가지 못했지만, 올해부터는 다시 참여하면서 (주)세진이앤이의 기술력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릴 예정이다.

 

(주)세진이앤이  ⓒ 사진 업체 제공
(주)세진이앤이 ⓒ 사진 업체 제공
(주)세진이앤이  ⓒ 사진 업체 제공
(주)세진이앤이 ⓒ 사진 업체 제공

 

환경과 고객을 위한 고깃집의 필수템
2008년 이후 고깃집의 인기가 높아지고 대형화되면서 뜻밖의 거래처가 생기게 됐다. 고깃집에서 나오는 연기는 시각적으로도 좋지 않았고 악취도 심해 전기집진기를 필수로 설치해야 했던 것이다. 이후 내로라 하는 고깃집 프랜차이즈 등에 (주)세진이앤이의 전기집진기를 설치하면서 더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았다.

“이전까지는 주로 공장에만 납품을 했기 때문에 이렇게 시장이 확대될 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식당 등에서 많이 찾게 된 이후에는 양산제품을 제작해서 다양한 업소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현재도 소형 제품 개발을 끝내 곧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후 고깃집 프랜차이즈의 연이은 성공은 (주)세진이앤이의 제품을 더욱 인기 있게 했다. <하남돼지집> 등 초벌구이를 하는 경우, 한 곳에서 계속하기 때문에 연기가 많이 나오고, <명륜진사갈비> 등 무한리필 스타일의 고깃집에서도 다른 곳보다 더 많이 고기를 굽기 때문이다. 대부분은 전기집진기를 설치하지만 만약 설치하지 않은 경우에도 인근에서 민원이 발생하기 때문에 필수일 수밖에 없다고. 가끔 전기집진기를 점포 오픈 후에 설치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는 주변에서 먼저 와 그동안의 많은 연기가 정말 다 사라지냐고 물을 정도다.  

고깃집의 높은 매출을 위해서는 시내에 입점해야 하는데, 요즘 건물들은 바깥쪽으로 배관을 낼 수 없게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 경우 외부나 인도로 배관을 내야 하기 때문에 주변의 민원이 클 수밖에 없다. 어떤 곳은 옥상에 배관을 했는데 심하게 연기가 나자 반대편에서 불이 났다고 신고해 40여대의 소방차들이 출동한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있다.

“만약 식당에서 나오는 연기를 화재로 오인해 소방차가 출동하고 현장확인을 하게 되면 건물 파손이 일어나게 됩니다. 제대로 된 집진기를 설치하지 않아 보게 되는 금전적인 손해도 상당하기 때문에 부담이 좀 되더라도 문제없이 장기간 운영하고 싶다면 집진기를 추천합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결국 이익이 될 테니까요.” 

 

(주)세진이앤이  ⓒ 사진 업체 제공
(주)세진이앤이 ⓒ 사진 업체 제공

 

뛰어난 기술력과 신속한 A/S
독보적인 기술력을 자랑하는 (주)세진이앤이지만 역시 저렴한 중국산의 공세에는 타격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실제로 중국도 상당한 기술력을 갖추고 있어 50% 이상 기술력을 따라왔다고 할 수 있다. 전기집진기는 반영구적으로 사용하는 전기필터가 가장 중요한데, 관리방법에 따라 다르지만 (주)세진이앤이의 제품은 최소 5년에서 최대 10년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산은 보통 3년 정도에서 필터를 교체해야 하기 때문에 적지 않은 비용 차이가 생길 수밖에 없다. “중국산은 저렴하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다면 처음에는 솔깃할 수밖에 없어요. 하지만 결국 성능이나 필터교환 때문에 저희 제품으로 바꾸는 경우가 많습니다.”

A/S 역시 별도의 팀을 갖춘 데다가 전기집진기의 필터가 간단해 일반인도 분리할 수 있어 수리가 편리하고 빠르다. (주)세진이앤이의 제품을 비슷하게 카피한 브랜드도 있지만, 품질까지는 따라갈 수 없어 고객이 먼저 국내 최고임을 알아주기도 한다.  

안정적인 매출을 자랑하는 (주)세진이앤이조차도 코로나19로 인해 약간의 타격을 받았다. “외식업 분야도 피해가 컸지만 공업 분야도 생산이 줄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매출이 조금 줄었습니다. 그 시기에는 서울시에서 지원하는 악취방지사업에 전략적으로 참여했습니다. 시에서 예산을 받아 점포에 설치해 주는 것으로, 금액은 크지 않지만 저희 제품을 알리고 더 깨끗한 환경을 만들 수 있으니까요. 덕분에 저희도 점포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주)세진이앤이 정창훈 부장 ⓒ 사진 업체 제공
(주)세진이앤이 정창훈 부장 ⓒ 사진 업체 제공

(주)세진이앤이의 목표는 ‘글로벌 기업의 새로운 100년’이다. 지금까지도 해외에 꾸준히 진출해 왔지만, 앞으로는 완제품으로 진출하고 싶기 때문이다. 기업에게 좋은 제품뿐만 아니라 환경을 위한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연구 개발에 힘과 노력을 아끼지 않으면서 언제 어디에서 그리고 누구에게나 꼭 필요한 제품을 만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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