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한식 디저트 배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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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한식 디저트 배우기
  • 조주연 기자
  • 승인 2022.06.22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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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희 스튜디오

커피나 차에 곁들이기도 좋고 답례품, 명절 등에 선물하기도 좋은 디저트. 시장이 커지는 만큼 디저트 종류도 디저트 카페도 늘어나고 있지만 개성이 없으면 살아남기 힘들다. 연희동 조용한 골목길에 자리한 당희 스튜디오는 떡, 강정 등을 비롯해 다양한 한식 디저트 수업을 하면서 창업자들을 꾸준히 배출해내고 있다.  

당희 스튜디오 ⓒ 사진 유흥선 기자
당희 스튜디오 ⓒ 사진 유흥선 기자

 

한과 정규반에서 보자기 자격증까지 
평소 요리에 관심이 많았던 이윤숙 원장은 약 5년 전에 본격적으로 한식 디저트를 공부하기로 결심했다. 떡부터 견과바, 강정, 설기 단자까지 다양한 메뉴를 연구했고 실력이 쌓인 뒤에는 당희 스튜디오를 운영하면서 한식 디저트를 전파했다.

당희 스튜디오 ⓒ 사진 유흥선 기자
당희 스튜디오 ⓒ 사진 유흥선 기자

 

“요리 자체도 좋아했지만 한식 디저트는 서양 디저트와 달리 친근하면서도 독특한 맛이 있었어요. 너무 재미있어서 각종 수업을 열심히 쫓아다니면서 들었고, 이후 당희 스튜디오를 오픈해서 지금까지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이 원장은 주로 정규반으로 수업을 운영하고 있는데, 그렇게 해야 제대로 깊이 있게 디저트를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한과 정규반, 떡 정규반 등의 수업이 일주일 동안 빼곡하게 있으며, 도라지정과, 양갱, 견과바, 새우포, 전복포 등 그때그때 괜찮은 아이템으로 수업을 하기도 한다. 일주일에 한 번은 보자기 자격증반도 진행하고 있는데, 먹음직스럽고 예쁜 한식 디저트를 제대로 포장하기 위해서는 보자기 역시 빼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

다양한 수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도 새로운 한식 디저트 수업에는 누구보다 먼저 달려간다. 수업 때문에 직접 갈 수 없을 때도 많지만, 새로운 레시피를 배우고 응용하는 것은 매우 흥미롭기 때문이다. 그냥 배우는 것만이 아니라 이를 응용해 이 원장만의 새로운 레시피가 탄생하기도 한다. 5월 수업 중 하나였던 강정 레시피 역시 마찬가지. 조금씩 바꾸다 보면 훨씬 풍부한 맛과 비주얼을 보여주기 때문에 연구하는 것은 항상 즐거울 수밖에 없다. 

당희 스튜디오 ⓒ 사진 유흥선 기자
당희 스튜디오 ⓒ 사진 유흥선 기자

 

당희 스튜디오 ⓒ 사진 유흥선 기자
당희 스튜디오 ⓒ 사진 유흥선 기자

당희 스튜디오의 정규반 클래스는 인기가 많다. 소수로 인원을 구성하는 데다가 시간이나 레시피를 딱 정해 놓은 것이 아니라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서 진행하기 때문이다. 레시피 역시 마찬가지다. 기본적인 것은 지키지만 요리를 하다가 더 좋은 방법이 나타나면 조금씩 수정하기도 한다.

“선생님이라고 해서 모든 것을 다 알고 있지는 않아요. 선생님 역시 인간이다 보니 틀리는 부분도 있고 오류가 생기도 합니다. 하지만 원치 않은 결과가 나왔을 때 그 이유를 아느냐 모르느냐에 따라 실력을 알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완벽하지는 않지만 잘못된 결과가 나왔을 때 그 이유는 알고 수정합니다.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실수는 인정하며 고치겠다는 마인드가 있어서 수강생들이 더 만족하는 게 아닐까 생각해요.”

수업이 인기가 많다 보니 코로나19 전부터 온라인 수업 요청이 자주 왔다. 하지만 이 원장은 온라인으로는 수업의 가치를 전달하는 데 부족하다고 생각해 아직도 고민 중이다. 실제로 요리를 함께하는 것과 그저 온라인으로 보는 것은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변에서 요청이 많아 온라인으로 수업을 진행하면서도 현장감이 부족하지 않은 가장 좋은 방법을 찾는 중이다. 

몇 년 전, 한 수강생이 1년 이상 스튜디오를 다니면서 떡과 한식 디저트에 상당한 실력을 갖게 된 적이 있었다. 가르쳐도 될 정도의 실력이었기 때문에 이 원장은 공방을 오픈하거나 디저트 관련 창업을 하는 것을 적극 권했다. 현재는 투잡으로 공방을 오픈하면서 경험을 쌓아가고 있다.

커피 혹은 다른 요리와 달리 디저트는 잘 만드는 것만으로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원장은 앞으로도 더 많은 수강생이 수업을 듣고 사회에 나가 실력을 뽐내기를 바란다. 이와 함께 앞으로는 한식 디저트의 다양화 그리고 보자기 자격증 등으로 한식 디저트가 외국 디저트 못지 않은 인기를 가지도록 기대하고 있다. 

 

 

당희 스튜디오 장하진 수강생 ⓒ 사진 유흥선 기자
당희 스튜디오 장하진 수강생 ⓒ 사진 유흥선 기자

MINI INTERVIEW

장하진 수강생


Q. 한과 정규반은 언제부터 수강하고 있나요?
A. 약 한 달 정도 됐는데 떡 정규반과 함께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두 번씩 거의 종일 수업을 하기 때문에 힘들지만 배우는 것이 많아서 즐겁습니다.

Q 다른 디저트 아카데미와 다른 점은 무엇인가요?
A. 디테일하게 알려주는 점이 가장 좋습니다. 다른 곳과 달리 어떤 재료를 어디에 써야 하는지 브랜드까지 모두 다 알려주시거든요.

Q 한식 디저트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A. 많은 사람들이 한식 디저트를 고리타분하다고 생각하는데, 먹어보면 정말 맛있고 개성있어요. 다른 서양 디저트처럼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자주 찾을 수 있는 디저트를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A. 오는 가을에 경의선 숲길 쪽에 디저트 카페를 오픈할 예정입니다. 지금 인테리어 중인데 맛있고 건강한 한식 디저트로 콘셉트를 가지고 싶어요.

 


<당희 스튜디오> 이윤숙 원장

 

당희 스튜디오 이윤숙 원장 ⓒ 사진 유흥선 기자
당희 스튜디오 이윤숙 원장 ⓒ 사진 유흥선 기자

<당희 스튜디오>의 가장 큰 특징은?
배우는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먼저 생각하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오래 배우는 수강생들이 많은 편이라 늘 새로운 디저트를 가르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한식 디저트가 단순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 종류도 방식도 다양해서 배울 것이 무궁무진하니까요. 

일하면서 가장 보람 있을 때는? 
수강생들의 수업 호응도가 높고 그만큼의 가치를 구현해 낼 때 가장 기분이 좋습니다. 수업에서 만든 한식 디저트를 가족이나 친지에게 선물로 줬는데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뿌듯해 할 때 저 역시 기분이 좋아지니까요. 창업으로도 취미로도 가치 있는 시간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수강생은?
직장을 다니면서 수업을 받으러 온 수강생이 있었는데, 할아버지 생신선물로 한식 디저트를 만들고 싶다면서 왔어요. 당시 구하기 쉽지 않은 재료로 디저트를 만들었는데, 정말 열심히 수업을 따라와서 매우 인상적이었어요. 수강생의 열정에 놀라 남는 재료와 상세한 레시피까지 보내면서 응원했습니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힘들었던 점은?
다행히도 코로나19가 한창일 때도 수강생은 많은 편이라 힘들지 않았어요. 요리는 디테일한 작업이라 대면수업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온라인 수업 요청이 많이 들어오지만 아직까지는 하고 있지 않아도 괜찮았으니까요. 앞으로도 수강생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으며 사랑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한식 디저트의 미래는?
사람들의 입맛이 다양해지는 만큼 한식 디저트를 찾는 사람도 점점 늘어나리라 생각합니다. 한식 디저트는 일할 수 있는 분야가 많아요. 공방을 운영해도 되고 창업을 할 수도 있는데, 꼭 매장이 없어도 창업이 가능하니까요.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한식 디저트를 찾으면서 취미보다는 창업으로 배우는 사람이 많아졌으면 해요.

 

 


‘그래뇰라바 만들기’

 각종 재료를 넣은 시럽을 실이 생길 때까지 끓인다.
 준비된 견과류를 넣고 한 덩어리가 될 때까지 볶는다.
 기름을 발라놓은 틀에 잘 맞춰서 평평하게 넣는다.
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을 때까지 식힌 뒤 틀에서 뺀면 완성된다.


‘그래뇰라바 만들기’

 각종 재료를 넣은 시럽을 실이 생길 때까지 끓인다.
 준비된 견과류를 넣고 한 덩어리가 될 때까지 볶는다.
 기름을 발라놓은 틀에 잘 맞춰서 평평하게 넣는다.
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을 때까지 식힌 뒤 틀에서 뺀면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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