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역북점은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시점에서 오픈했음에도 위기 상황에 대처한 전략으로 고객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영업시간제한이 있을 때는 본사의 지원에 힘입어 배달에 최적화된 메뉴를 선보이면서 어려운 시간을 잘 버틸 수 있었다.
위기는 기회
용인역북점 박일삼·김은주 점주는 2020년, 코로나 팬데믹이 가장 크게 터진 5월에 임대 계약을 했다. 막연하게 꿈꿔온 창업을 더 나이 들기 전에 이뤄보고자 준비한 터라 고민이 컸지만,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이 앞섰다. 대기업에 몸담은 상태에서도 차근차근 창업을 준비해왔고, 아이템도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었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오픈했지만, 그렇게까지 오래, 심하게 갈 거라고 예상하지 못해 한때는 저녁에 오픈할 정도로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이 줄어들었다. 박 점주와 김 점주는 대안으로 배달을 선택했다. 반응이 좋았던 특제소스를 이용한 고기구이를 배달 메뉴로 특화한 것이었다.
본사의 메뉴 개발 지원에, 용인역북점의 적극적인 영업 방식을 더해 팬데믹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 박 점주가 직접 배달에 나선 것이다. 만나는 고객에게 직접 인사하고 피드백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다른 식당을 들리지 않고 박 점주가 바로 가니 따뜻한 식사를 맛있게 할 수 있어 고객들의 반응이 매우 좋았다. 저녁 5시에 오픈해서 새벽 5시까지 배달 주문을 받으면서 위기를 극복했다.
초심 다지기
대기업에 다니면서도 요리에 관심이 많던 박 점주는 식당 창업의 꿈을 키워왔다. 한편, 부동산 쪽으로도 일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자격증을 준비했다. 아내 김 점주가 먼저 자격증을 따면서 부동산이냐 식당이냐 택일을 고민하다가 식당 창업을 택했다.
평소 ‘먹는 건 좋은 걸로’라는 신조로 맛집을 찾다가 <방이편백육분삼십>에서 편백찜을 맛보고 창업 아이템으로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편백찜은 고기의 기름기를 빼고, 다양한 야채와 함께 먹을 수 있어 건강식으로 으뜸인데다가 맛있기까지 했다. 깔끔하고 담백한 맛에 비주얼까지 화려해서 누구라도 맛보고 싶어 할 거라고 생각했다.
예상은 적중해서 용인역북점 상권의 대학생들이 먼저 와서 입소문을 내고, 인근 주민들도 단골이 되기 시작했다. “프랜차이즈라서 편할 줄 알았는데 오산이었습니다, 하하. 육수 만드는 작업부터 하나하나 정성이 안 들어가는 게 없어요. 몸은 고되지만 그만큼 고퀄리티의 요리가 나옵니다. 고객들이 맛있어요, 또 올게요, 여기 오면 많이 먹어요 등등 음식을 칭찬할 때 보람을 느낍니다.”
박 점주와 김 점주는 주방에 상황실을 만들어서 홀을 볼 수 있도록 모니터링한다. 고객이 매장에 들어오기도 전에 미리 알고 나가서 인사를 드리고, 필요한 걸 찾기 전에 먼저 파악해서 미리 챙기니, 고객들이 흡족할 수밖에 없다.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 넘어가는 지금, 매장이 꽉 차게 찾아오는 고객들이 고맙다. 두 점주를 포함한 직원들은 바쁠 때 예민해지기 쉽지만 한팀한팀 찾아주는 고맙고 반가운 고객들을 위한 친절과 봉사의 마음을 잊지 말자고 다짐한다.
박일삼·김은주 점주가 이르길…
친절과 봉사의 마음으로
고객 특성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어르신이 오면 공경하는 마음으로 모시고,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고객에게는 맵지 않은 소스를 따로 제공합니다. 찾아주시는 고객들을 위해 늘 친절하고, 필요로 하는 게 있다면 먼저 파악하고 제공할 수 있도록 각별하게 신경을 기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