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러드의 특별함을 맛보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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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드의 특별함을 맛보고 싶다면
  • 김민정 기자
  • 승인 2022.03.09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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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래빗> 여의도점

대개는 아이템을 정한 후 상권을 찾는다. 하지만 신동희 점주는 달랐다. 상권과 매장부터 본 그는 자리가 마음에 들어 바로 창업을 결심했다. 푸드코트인 매장에서 할 수 있는 아이템은 오로지 샐러드 뿐이었다. 신 점주는 그때부터 샐러드 전문점을 찾아다니면서 직접 맛을 보고 여의도의 고급 입맛에 맞출 수 있는 레벨은 <마치래빗> 뿐이라고 판단했다.  

마치래빗 여의도  ⓒ 사진 업체제공
마치래빗 여의도 ⓒ 사진 업체제공

 

 
발상의 전환
착실하게 직장 생활을 하던 신동희 점주는 코로나19로 발상의 전환을 꾀했다. 재택근무를 하게 되면서 여유 시간이 생겼으니 투잡을 해보자고. 직장인으로서의 투잡을 생각해서 처음엔 빨래방, 스터디카페 등 직원만 두고 운영할 생각이었다.

그러다 문득 ‘사정이 생겨서 매장을 양도해야 할 때’에 대해서도 떠올리게 됐다. 무인매장을 양도하면 설치 기계의 가격이 떨어지므로 적절한 보상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데 생각이 미쳤다. 직접 운영할 창업 아이템과 상권에 대해 컨설팅 업체를 통해 추천받았는데, 매장 위치만 마음에 들었다.

근처에서 직장 생활을 한 경험으로 유동인구가 어느 정도인지 파악할 수 있었고, 샐러드라는 창업 아이템을 성공시킬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평소 요리 하는 걸 좋아해서 친구들을 불러서 파티를 하곤 했어요. 전문가는 아니지만 샐러드는 직접 만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가벼운 파티와 다수를 대상으로 한 창업의 차이는 크더군요.

게다가 <마치래빗>은 메뉴도 다른 브랜드보다도 만들기 어려웠고, 특히 대표님도 매우 깐깐해서 교육에 엄격하셨어요. 내 무덤을 팠구나 싶었죠, 하하.” 이렇게 힘들 줄 알았으면 창업할 결심을 했을까. 본점에서 대표에게 하드 트레이닝을 받으면서 투잡에 대한 미련을 떨쳤다. 투잡 대신 퇴사를 택한 신 점주는 <마치래빗> 운영에 매진했다.

마치래빗 여의도  ⓒ 사진 업체제공
마치래빗 여의도 ⓒ 사진 업체제공

 

고객과의 교감
여의도점은 아침과 점심 시간대에 주문이 집중된다. 특히 최근에는 오미크론 확산으로 배달 매출이 급증했지만, 계절이 지나면서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도 늘고 있다. 찌개류 같은 일반적인 직장인 식사 메뉴가 아니라서 처음엔 생소하게 여기던 고객들이 입소문을 듣고 오는 경우가 부쩍 늘었다.

특히 <마치래빗>의 샐러드는 밥이 들어가있어서 한끼 든든하고 건강하고 맛있고 속에 부담도 적다. 신선한 음식을 원하던 고객들의 호감도가 점점 올라가면서 ‘강추 메뉴’로 소개받고 찾아온 고객들이 많다. 

신 점주는 30대의 젊은 창업자로서 주고객층과 연령대가 비슷해서 공감대를 형성한다. 포장 및 배달 메뉴와 일회용품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인데, <마치래빗> 고객들은 이벤트도 아닌데 도시락통을 갖고 와서 담아가곤 한다.

<마치래빗>은 사회적 이슈와 가치에 대해 관심을 갖고 실천하는 고객층의 비율이 매우 높다. 고객들의 뜻과 취지에 신 점주 역시 깊이 공감하면서 토핑을 더 수북하게 얹어드린다. 단골고객과 교감할 수 있다는 점이 <미치래빗> 여의도점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는 배경이기도 하다.

“할 수 있는 걸 먼저 다져놓자란 각오로 1년 바쁘게 달려왔습니다. 본사 전체 메뉴 중 일부만 만들고 있었는데, 이제 다 해도 될 것 같아요. 커피를 찾는 고객도 많았는데 이제는 커피를 드릴 수 있겠네요, 하하.”

 

마치래빗 여의도 신동희 점주  ⓒ 사진 업체제공
마치래빗 여의도 신동희 점주 ⓒ 사진 업체제공

신동희 점주가 이르길…

고객의 소리에 귀기울여요
매장에 오신 고객들의 대화에 귀를 기울이면서 할 수 있는 한 선호하는 토핑 재료를 더 얹어드려요. 세심한 서비스에 감동받아서 단골이 된 고객들이 많습니다. 매장은 물론, 배달 주문이 들어왔을 때도 고객에게 다시 전화해서 토핑에 대해 최대한 설명드려서 덜기도 하고 더하기도 합니다. 고객 의견에 귀기울이고 최대한 반영하니 만족도가 더 높아지고, 단골 고객 확보로도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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