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1년 6개월째인 <빠레뜨한남> 석촌점 김현식 점주는 브랜드의 아이템, 비주얼, 콘셉트 등이 트렌드와 잘 맞는다고 분석했고, 오픈하자마자 길게 늘어선 줄을 보면서 판단이 맞았다고 생각했다.
고객이 홍보해주는 브랜드
직장인이었던 김현식 점주는 창업을 생각하면서 카페나 이탈리안 레스토랑 쪽으로 알아보고 있었다. 마침 잘 알고 지내던 강병양 대표가 <빠레뜨한남>을 론칭했을 무렵이었다. 축하인사를 겸해 가본 <빠레뜨한남>의 콘셉트는 김현식 점주가 염두에 두고 있던 창업 아이템에 딱 맞았다.
“외식업이 성공하려면 트렌드를 잘 알고, 정확한 타깃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경기가 어려워지면 30~40대 남성은 지갑을 닫지만 20~30대 여성은 트렌드나 취향이 맞으면 소비를 아끼지 않습니다. <빠레뜨한남>은 20~30대 여성들의 취향을 반영한 메뉴와 매장 분위기를 갖고 있었습니다. 콘셉트를 잘 잡았다고 생각했습니다.”
파스타와 오므라이스 등 메뉴는 맛도 좋고 비주얼도 좋아서 인기를 모을 거라고 확신했다. 1~2주 지나면 또 생각날 정도로 끌리는 맛에, 사진에 담지 않고는 못배길 화려한 비주얼은 여성들 뿐 아니라 남성들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석촌호수점을 오픈하자마자 길게 늘어선 줄을 보면서 보람마저 느꼈다. 고객들은 입장하면 바로 SNS에 사진을 찍어 올리면서 식사를 만끽했다. 고객들이 직접 홍보를 해주는 셈이니 <빠레뜨한남>을 선택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뚜렷한 개성과 콘셉트
의식주 중 가장 안정적인 외식업을 택했지만 김 점주는 요리를 즐기는 편이 아니었다. 대신 사람들을 만나면서 맛집 찾아다니는 취미가 있어 맛에 대한 평가는 정확했다. 창업을 준비하면서 단골 가게에서 조언을 얻기도 했는데, 삼겹살, 곱창 등 고기는 만인이 좋아하므로 창업하면 평타는 친다는 얘기가 많았다.
그러나 고깃집은 자본도 많아야 하고 상권도 중요해서 망설이던 참에 창업비용이 크지도 않고 콘셉트와 개성이 확실한 <빠레뜨한남>을 접하게 됐다. 바로 오픈을 결정하여 석촌 지역에 매장을 냈다. 길디 긴 웨이팅줄 때문에 주차장도 없앨 정도로 인기를 누리다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잠시 주춤했다. 가장 안타까운 것은 석촌호수 벚꽃축제를 2년째 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석촌 지역에 매장을 낸 이유 중 하나여서 아쉬움이 크지만, 지역주인들에게 인정받는 맛집이라서 큰 이슈가 없다면 바로 매출을 회복한다는 강점도 크다.
코로나19의 위기를 극복하는 방안으로 많은 브랜드들이 배달을 시작했지만 <빠레뜨한남>은 배달도 포장도 하지 않는다. 운반 과정에서 공들여 만든 메뉴의 비주얼이 무너질 수 있어서 결정한 본사의 지침 때문이다. 대신 본사에서 ‘유퀴즈온더블럭’ 등 예능 프로그램 협찬을 하면서 방송을 본 사람들에게 인지도를 크게 높일 수 있었다. “코로나19 시국이 아니었다면 대박이었을 겁니다. 아쉽지만 이 시국에 이만큼 매출을 유지하는 것도 대단한 일이죠. 올해 목표는 매장을 한 개 더 내는 겁니다. 기회가 되면 개인 브랜드로 카페를 내고 싶기도 합니다.”
김현식 점주가 이르길…
쾌적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석촌점은 매장 규모에 비해 테이블 수가 적은 편입니다. 일부러 테이블 사이에 거리를 둬서 북적거리지 않게 만들어 고객이 쾌적한 환경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했습니다. 매장 앞에도 주차 대신 의자를 두고 고객이 웨이팅하는 동안 앉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고객들이 매장을 재방문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제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