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연합회, ‘춤판 워크숍’ 논란 배동욱 회장 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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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연합회, ‘춤판 워크숍’ 논란 배동욱 회장 해임
  • 정경인 기자
  • 승인 2020.09.17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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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회장, 인정 못하고 소송전 예고
소공연, “업무 정상화에 애쓸 것”

‘춤판 워크숍’으로 물의를 빚은 배동욱 소상공인연합회(이하 소공연) 회장이 해임된다.

15일 소상공인연합회는 임시총회를 열고, ‘춤판 워크숍’ 논란의 배동욱 회장의 해임을 결정했다. (사진=소공연)
15일 소상공인연합회는 임시총회를 열고, ‘춤판 워크숍’ 논란의 배동욱 회장의 해임을 결정했다. (사진=소공연)

표결이 성립되려면 소공연 정관에 따라 의결권이 있는 정회원 과반수가 출석해야 하고, 출석한 정회원 중 과반수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임시총회에는 현장 참석 24명, 위임 참석 5명 등 총 29명이 참석했다. 의결권이 있는 정회원 49명 중 과반인 29명이 참석했고, 이 중 24명이 배 회장의 해임에 찬성했다. 참고로 현장에 참석한 24명 전원이 배 회장 해임에 찬성했다.

배 회장은 적합한 해임이 아니라며 향후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소송전을 예고했다.

배 회장 회임에 가장 영항을 끼친 건 6월 강원도 평창에서 가졌던 ‘전국 지역조직과 업종단체 교육·정책 워크숍’이다. 당시, 가족 단위로 참석한 워크숍에서 음주가무를 즐기고, 걸그룹을 불러 댄스 공연을 하게 하는 등 ‘춤판 워크숍’으로 국민적인 비판을 받았다.

또, 보조금 예산으로 구매한 도서를 현장 판매한 후 연합회 자체 예산으로 수입 처리해 논란이 됐다. 워크숍 행사 화환을 배 회장의 배우자, 자녀 등이 운영하는 업체에서 구매한 것도 도마에 올랐다.

이에 소공연 사무국 노조는 7월 배 회장을 업무상 횡령, 업무상 배임, 보조금 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소공연 사무국 노조에 따르면 배 회장은 탄핵이 며칠 안 남은 상황에서도 ‘자기 살 길’을 찾아 전횡을 일삼았다. 노조 활동을 해온 실장을 팀원으로 강등하고, 워크숍 논란을 이유로 홍보팀을 해체하는 등 조직 개편을 시도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배 회장에게 엄중 경고 조치했다. 워크숍 당시 걸그룹 댄스 공연행사가 부적절했고, 배우자·자녀 업체에서 화환을 구매한 행위, 회비 미납 회원에 대해 인하된 회비를 소급 적용한 행위 등이 임직원 행동강령을 위반한 것으로 인정했다.

배 회장의 빈 자리는 소공연 정관에 따라 내년 2월 열리는 협회장 선거 때까지 김임용 수석부회장이 직무대행한다.

소공연은 임시총회 직후 조직 정상화를 위한 ‘정상화 3대 원칙’을 발표했다. 3대 원칙은 ▲배동욱 회장 취임 이후 모든 업무 원점 재검토 ▲깨끗하고 투명한 소상공인연합회 ▲소상공인 민의 대변 등이다.

소공연 관계자는 “소상공인들의 민의를 정책화하는 소상공인 정책허브로서 제 기능을 발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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